'폐암 4기' 개그맨 김철민, "'구충제' 치료법 시도"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09.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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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번 해볼까 한다"…식약처 "사람 대상 임상 실험 거치지 않아…부작용 우려"

개그맨 김철민/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개그맨 김철민/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팬들이 보낸 '구충제' 치료법을 시도해보겠다고 전했다.

김철민은 24일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 자료를 제가 한 번 해볼까 합니다"라며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개그맨 김철민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이 추천한 암 치료법을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개그맨 김철민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이 추천한 암 치료법을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말기암 환자 구충제로 극적 완치'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 캡처와 약을 먹고 완치됐다는 사연, 약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겨있다.

김철민은 8월7일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철민이 시도해보겠다는 치료법은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언급되며 빠르게 퍼졌다. 해당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작용이 우려되니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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