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각각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와 11.81%를 매각하기위한 이사회를 이날 개최한다.
앞서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했다. 일반지주사의 금융계열사 지분 보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내달 11일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한다. 기한을 넘기면 1000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올들어 롯데카드를 우리은행-MBK컨소시엄에,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로 각각 매각했다.
그러나 롯데캐피탈의 경우 매년 1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알짜회사인데다 카드와 손보 매각에 집중하기 위해 일단 매각을 보류하고 처리방안을 고민해왔다. 당초 롯데캐피탈에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하자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가 두루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보류이후 롯데지주는 내부적으로 롯데캐피탈을 지주사 울타리 밖에 있는 호텔롯데로 매각하거나 일본 롯데홀딩스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추후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뒤 롯데지주와 합병하게 되면 롯데캐피탈이 다시 지주 계열사가 돼 재매각을 해야하는 만큼 후자가 더 유력하게 거론됐다.
롯데관계자는 "손보와 카드 매각이 지체되면서 롯데캐피탈 외부 매각이 물리적으로 촉박했다"면서 "호텔롯데보다는 일본롯데쪽으로 매각하는 게 여러모로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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