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앞둔 케이엔제이, '소부장' 기대감..투자매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9.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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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로 다음달 IPO 수요예측 돌입…올해 실적 성장 속 PER 1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반도체 부품 및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 케이엔제이가 다음 달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올해 실적 성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 차원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 앞둔 케이엔제이, '소부장' 기대감..투자매력↑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오는 10월 10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10월 중 상장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05년 설립된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절단면을 고르게 연마하는 장비를 주로 공급했다. 2017년부터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정밀 장비와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탄화규소 링(SiC Focus Ring) 공급량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탄화규소 링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보다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탄화규소 링은 반도체 공정 기술의 미세화 및 적층화 등 고도화에 따라 보다 높은 내구성 소재를 요구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점차 수요가 증가하며 실리콘(Si) 소재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대체율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앞으로 추가적인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다. 케이엔제이는 IPO(기업공개)를 통한 공모 자금을 탄화규소 링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패널용 정밀 장비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대체로 정사각형, 직사각형 형태지만,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적용 분야에 따라 물방울, 곡선 등 다양한 형태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중소형 OLED는 형태나 굴곡에 맞춰 패널을 연마하는 보다 세밀한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필요하다. 이를 케이엔제이의 자유형상가공 CNC(컴퓨터수치제어) 디스플레이 장비로 대응 가능하다. 케이엔제이의 자유형상가공 CNC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2억원을 지난해 40억원을 이미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케이엔제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82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9억원을 상반기 만에 대폭 넘어섰다.

올해 하반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공모 시장에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엔제이의 희망공모가밴드는 8400~1만1000원으로, 예상 기업가치는 558억~73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8.2~10.7배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우리 정부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관련 기업의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장비의 꾸준한 매출에다 모바일 OLED용 자유형상가공 CNC, 탄화규소 링 사업 확대,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와 꾸준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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