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3회 머니투데이-IPO컨퍼런스'에서'2020년 IPO 유망 섹터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제3회 IPO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2020년 IPO시장 유망업종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소재, 부품, 장비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주요 해외 의존 품목인 불화수소 가스, 불산액, 레지스트, 노광공정소재, 디스플레이 보호용 소재, 정밀 점착 화학 소재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IPO에 나선 소재 기업인 덕산테코피아, 한국바이오젠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우호적인 공모가 산정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앞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의 성장 가속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어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이 그동안 업종 평균 PER 6~8배에 그쳤다면 앞으로 10~15배로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 같다"며 "내년부터 당장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IPO 시장에서도 예전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또 2000년대 이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와 차량 전장화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국가의 환경 및 연비 이슈에 따라 유럽, 미국, 중국 등이 친환경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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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친환경차에 필요한 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관련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신라젠, 에이치엘비의 부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연구개발보다 기술이전에 주력하는 기업의 사업 모델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으로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핀테크, 공유경제 관련 기업의 가치 상승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