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애플 'iOS13', 뭐가 달라졌나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9.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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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모드'·'아케이드' 눈길 …교통카드 및 페이 기능 지원 가능성 기대감

더 빨라진 애플 'iOS13', 뭐가 달라졌나


애플이 검은 바탕화면을 기반으로 하는 '다크 모드'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갖춘 새 운영체제(OS) iOS13을 20일 오전 배포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개방으로 교통카드와 각종 결제 서비스도 이르면 다음달 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iOS1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크모드' 도입이다. 다크모드는 기본 배경화면부터 밝은 '흰색'이 아닌 어두운 '검은색'을 기반으로 한다. 다크모드는 야간 등 어두운 환경에서 보기 좋게 최적화된 시각 모드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배터리 수명도 연장해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과 기본 앱 아이콘들도 어두운 색상 조합으로 새로 디자인 됐다.



iOS13의 업데이트와 동시에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 이용료 6500원(4.99달러)을 지불하면 100여가지의 신작 게임을 광고·추가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도 다운로드받아 오프라인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개방으로 교통카드와 각종 결제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4년 출시한 아이폰6 모델부터 NFC 칩을 탑재, 애플 페이를 통한 교통카드 등의 결제 기능 사용이 가능했지만 국내에서는 애플 페이 호환 문제로 애플페이는 물론 교통카드 기능도 쓸 수 없었다. iOS 13에서 이 기능을 서드파티 앱 제작사에 공개하고 기능을 개방하면서 각종 결제, 확인, 잔액충전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애플은 iOS13에서 시스템 전반에 걸친 최적화도 진행했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속도는 최대 2배 빨라지고, 페이스(Face) ID 인식 속도도 약 30%까지 빨라졌다. iOS13부터는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앱을 새로운 방식으로 패키징해, 다운로드 시 앱의 용량이 최대 50%까지 작아진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진 △지도 △시리(Siri) △메시지 앱 등 기본 앱 내부의 카테고리를 재편했다. 사진 앱에는 연(年)·월(月)·일(日) 단위로 인공지능(AI) 사진을 분류한 뒤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 지도는 지도 화면 한쪽의 쌍안경 아이콘을 누르면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처럼 3차원으로 도로와 그 주변의 건물·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은 채 입력하려는 자판 위를 순차적으로 이동하면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는 '퀵패스 키보드'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페이스북 아이디나 지(g)메일 아이디로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기능을 애플 아이디로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특히 무작위로 생성된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할 수도 있다.

iOS13 업데이트는 △아이폰SE △아이폰6s 이후 출시된 모든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7세대까지 적용된다. iOS13 정식 업데이트와 동시에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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