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美금리인하 일단락 전망에 은행주 랠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2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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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美금리인하 일단락 전망에 은행주 랠리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일단락됐다는 관측에 은행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19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39포인트(0.61%) 오른 391.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8.08포인트(0.55%) 상승한 1만2457.70, 프랑스 CAC40 지수는 38.43포인트(0.68%) 뛴 5659.0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2.37포인트(0.58%) 오른 7356.42에 마감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개 은행들은 금리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아졌다.



그러나 연준이 내놓은 정책성명에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는 없었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란 원론적 문구만 담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향후 경기전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하강한다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강은 아직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지난 6월 2.4%에서 1.9%로 낮아졌다. 올해말까지 기준금리가 1.75∼2.0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얘기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까지 포함한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7명이 올해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반면 금리동결과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각각 5명씩이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위원이 더 많다는 뜻으로,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올해 FOMC는 10월 29∼30일과 △12월 10∼11일 두차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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