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피격 무기 공개…"다음 타깃은 UAE"

뉴스1 제공 2019.09.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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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리 군사력 과소평가…사우디 더 많은 대가 치를 것"

야하드 사레아 예멘 반군 대변인. © AFP=뉴스1야하드 사레아 예멘 반군 대변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사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데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은 19일(현지시간) 공격에 사용된 무기의 기종을 공개하고, 자신들이 직접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르 방송에 따르면 야하드 사레아 예멘 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은 우리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분명한 사실을 피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레아 대변인은 "우리의 무력은 신의 도움을 모든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효율성과 능력을 달성했다"며 "지난 10일 사우디 아람코를 겨냥한 이번 작전은 우리 군이 도달한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는 최초 공개된 가세프 3세대 기종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뤄졌다"며 "각 기종의 비행 거리와 지정된 표적에 따라 3곳으로 나누어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세프 3세대와 사정거리가 1500∼1700㎞인 삼마드-3, 그리고 최근 개발한 제트엔진 장착 신형 무인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레아 대변인은 또 "이들 새로운 무인기엔 각각 4발의 유도폭탄이 실렸다"면서 "이들 유도폭탄의 탄두는 분열식이어서 여러 각도에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공격 방향이 예멘 반군이 있는 남쪽이 아니라 이란이 있는 북쪽이라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어 군 당국이 추후에 모든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레아 대변인은 강한 경고성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목표 시설물의 파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미국과 사우디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더 중요한 시설과 목표물이 불에 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서도 "단 한 번의 작전만으로도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포함해 UAE 내 수십 개의 표적을 확보했다. 언제라도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주장했다. UAE는 2015년 시작된 예멘 내전에서 미국과 사우디가 주도한 동맹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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