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폴드 / 사진제공=삼성전자
19일 오전 9시5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50원(2.83%) 오른 4만9050원에 거래됐다. 장중 4만9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저점(3만6850원) 대비 약 33.5% 오른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디램 출하량 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보다 높고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으며 OLED 사업이 예상대로 성수기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갤럭시 폴드의 성공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예약판매 없이 첫 출시됐는데, 출시되자마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에 지난 18일에 추가로 예약판매를 진행했으나 이 역시 오전 내 모두 소진됐고 이에 오는 20일부터 또 다시 추가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성공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부문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감소 중"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워낙 포화되어있어 기존 제품으로는 어떠한 전략을 구사해도 이익이 늘기 힘든 구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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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연구원은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IM 부문의 구조화되고 있는 실적 부진을 해결해질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4분기에는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황고운, 김형태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디램 업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낸드 턴어라운드가 유력할 전망"이라며 "디램 가격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폭 둔화가 시작되며, 4분기 말에는 재고가연초대비 50% 축소 (10주 → 5주)되어 재고 건전화가 예상되고 낸드는 4분기 재고가정상 수준(2~3주)에 진입하면서 가격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디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연말 즈음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이라며 "고점 대비 가격 하락폭도 이전 다운사이클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급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재고는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은 늘지 않고 있어 누가 먼저 구매를 할 것인가 눈치 싸움을 해야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