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삼성닷컴에서 2차 예약판매가 시작된 갤폴드는 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동통신사들이 준비한 물량도 1시간여 만에 모두 팔렸다.
갤폴드는 지난 6일 공식 출시일에도 10분이 채 되지 않아 매진된 바 있다. 특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의 웃돈을 얹은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는 이르면 다음달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와 샤오미 등도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수혜주로 언급되는 것은 비에이치 (23,050원 ▲200 +0.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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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유색 PI(폴리이미드) 필름을 생산하는 SKC코오롱PI (27,050원 ▼400 -1.46%), 디스플레이를 펴고 접는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힌지(경첩) 기술을 보유한 KH바텍 (15,680원 ▲130 +0.84%)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 기대감에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가 기술 결함 등으로 갤폴드 출시가 한차례 연기돼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의 갤폴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주 투자심리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만의 스마트폰 폼 팩터의 변화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전환은 초기에 높은 판매량이 기대되지는 않지만 패러다임 전환과 초기 기술력 장악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