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세 운전자 행인 치어 "정신 차리니 인도에…"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9.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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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 4월 80대에 의한 모녀 사망사고 이후 고령운전자 문제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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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에서 100세 운전자가 몰던 차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현지 신문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니가타시에서 100세 운전자가 몰던 자동차가 인도로 올라가 보행자를 덮쳤다. 이 사고로 30대 보행자는 왼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보행자가 걷던 인도는 차도보다 높고 가드레일은 없는 상태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사고자가 "정신을 차려 보니 인도 위에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 특히 지난 4월 19일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87세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31세와 3세 모녀를 숨지게 하는 사고 소식이 크게 주목받으며, 정부도 고령자 전용 운전면허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고령자에 의한 사고는 운전조작 실수에 의한 것이 상대적으로 많다. 일본에서는 75세 이상이 일으킨 사망 사고의 30%가량이 이 때문으로,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혼동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 이에 따라 현지 자동차 제조기업들도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급가속을 막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일본정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28.4%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세 이상은 7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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