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휴대폰으로 전송된 조국 딸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아들의 표창장을 컬러로 복사한 파일과 동양대 총장 직인을 따로 오려낸 파일, 딸의 표창장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이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명문대 재학증명서 위조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동생의 포토샵 실력을 빌려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는 증명 서류를 제작한다. 정 교수가 아들 표창장의 직인을 딸 표창장으로 옮겼다는 의혹이 타 서류에서 따온 직인을 위조 서류에 옮기고 부착하는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이에 대해 날카로운 비난을 이어갔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에 "표창장 위조수법이 사뭇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며 "'기생충'의 주인공은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해 온 가족이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 거짓의 종말은 파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도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양대 표창장의 일련번호가 학과마다 다르다면서 동양대 총장을 '사짜'로 몰았던 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조 장관의) 자녀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해야"라는 발언에 대해서 여전히 유효한지 답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