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며칠내 '사우디 테러' 최선의 행동 결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1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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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수일 내 최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가 며칠 내 결정된다는 뜻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에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증거를 평가하고 있고, 동맹국들과도 협의 중"이라며 "미국은 중동에서 자국의 이익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튿날엔 기자들과 만나 "나는 누구와의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며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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