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주인 3명 간첩혐의 기소…"군사시설 드론 촬영"

뉴스1 제공 2019.09.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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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모두 형사 고발한 상태로 재판 대기 중"

이란 교도소 © AFP=뉴스1이란 교도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17일(현지시간) 호주인 3명을 간첩 혐의로 억류한 뒤 기소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주인 2명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군사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명은 다른 국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 시기와 억류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앞서 이란에 자국민 3명이 억류됐다는 호주 정부의 발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억류된 두 사람은 여행 블로거인 졸리 킹과 마크 퍼킨으로 연인 사이이며 다른 한 명은 멜버른 대학의 강사인 카일리 무어 길버트라며 이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국영 TV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에서도 "두 사람은 군사시설과 금지된 지역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들의 드론에서 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명은 다른 나라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다"며 "세 사람 모두 형사 고발한 상태이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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