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치솟는다…금리 대폭 내려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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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금 유가가 치솟고 있다"며 "금리의 대폭 인하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대대적인 화폐가치 절하와 통화 부양책이 맞물려 중국 내 생산자물가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며 "대체 연준은 게임에 참가하긴 할 건가"라고 압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8%로,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 수출에 정말 나쁘다"며 "인플레이션도 없고, 금리는 높고… 미국은 연준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다른 나라들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75.0%, 동결할 가능성을 25.0% 반영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지난 14일 드론 10대의 공격을 받고 가동 중단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약 10%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활용을 허가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미 정부가 쌓아둔 석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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