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미래' 그리는 전문가 "수소상용차 키울 것"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이건희 기자 2019.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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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요헨 헤르만 다임러AG 부사장 "연료전지 노하우, 상용차에 적용"

요헨 헤르만 다임러AG CASE&eDrive 개발 부사장 인터뷰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요헨 헤르만 다임러AG CASE&eDrive 개발 부사장 인터뷰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수소전기차 계획? 있다. 연료전지(Fuel cell) 노하우를 상용차에 크게 적용할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현장에서 만난 요헨 헤르만 다임러AG CASE&e드라이브 개발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소전기차 계획에 대해 이처럼 전했다.

2016년부터 벤츠의 전기구동, 연료전지 기술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헤르만 부사장은 이날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벤츠가 강점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2017년 벤츠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결합한 'GLC F-CELL'을 만들어 경쟁자와 다르게 역동적인 차량을 냈다"며 "연료전지 관련해선 20년 이상 노하우를 갖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용차 부분에 이를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벤츠는 1994년 유럽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인 '네카 1'(NECAR 1)을 선보인 뒤 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헤르만 부사장은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벤츠의 미래 전략인 'CASE'에 기반한 계획도 소개했다. CASE는 벤츠가 2013년 △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의 앞글자를 따 발표한 미래 전략이다.

그는 "CASE의 내용 각각을 연동하고 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 탄소제로(Carbon-free)로 향하는 추세를 볼 때 벤츠의 역할은 지속가능한 고급차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고급차를 즐기면서도 양심에 가책 없이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매력적인 차를 만드는 회사에게 책임감이 주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비전 EQS'.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비전 EQS'.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대형 고급 전기세단의 미래를 제시한 '비전 EQS'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처럼 전동화하는 벤츠의 움직임을 헤르만 부사장은 "지속가능성과 동력 개발이 함께 향상될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이에 따라 벤츠는 2022년까지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든 내연기관에 48V 배터리 기술을 더한 EQ부스트, PHEV를 통해 충전 문턱을 낮춘 EQ파워 등 전동화 전략도 추진한다.

헤르만 부사장은 "성공한 세그먼트에서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소비자를 E(Elctric)-모빌리티로 유도하는 게 전략"이라며 "운전자가 노력하지 않아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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