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V 콘셉트카 45 앞에서 현대자동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자동차 명가 독일의 간판 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확 달라졌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급속한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된 자리였다. '드라이빙 투모로우'라는 주제처럼 미래 친환경차가 주류를 이뤘다.
◇"'포니'를 전기차로 재해석하다" EV콘셉트카 45 공개= 현대자동차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참가, EV(순수전기차)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45'라는 이름은 과거(1974년)와 현재(2019년) 사이의 시간 차이를 뜻한다. 현대차는 이를 발판으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포니 이미지를 활용한 준중형 해치백 EV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또 벨로스터 N 기반의 첫번째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회장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현대차는 i30, 투싼에 이어 세 번째 N 라인 모델 i10 N 라인(Line)을 최초로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N 라인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모터쇼에 △i30 N 프로젝트 C △투싼 N 라인 △i30 패스트백 N 등 N 모델을 대거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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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시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신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후 유럽 시장 판매 현황·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탈 디젤게이트' 친환경차 우선 전략=독일 자동차 업체들도 '홈그라운드'에서 친환경차 공세에 나섰다. '디젤 게이트'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듯 더욱 전동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마침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뉴 페이스 거물들도 대거 등장했다.
폭스바겐은 로고를 교체하고, 순수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ID.3'를 소개하며 "폭스바겐그룹이 2028년까지 그룹 전체에서 70종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10년 뒤에는 유럽과 중국 내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 상당수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MW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다. BMW i는 기존 전기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기술을 더했다.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사진제공=BMW
BMW그룹은 2022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구동시스템을 탑재한 X5 기반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에는 다양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콘셉트카 '비전(VISION) EQ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벤츠 전기차 브랜드 'EQ 시리즈'의 'S클래스'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비전 EQS가 선보이는 기술 플랫폼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완전 가변형 배터리 기반 전기 주행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전 EQ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