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서 배터리로" 확달라진 獨모터쇼…현대차, EV콘셉트카 45 첫 공개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이건희 기자, 장시복 기자 2019.09.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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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동화 대세…폭스바겐 로고 교체, 벤츠 대형 전기세단 콘셉트카 주목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V 콘셉트카 45 앞에서 현대자동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V 콘셉트카 45 앞에서 현대자동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엔진에서 배터리로.'

자동차 명가 독일의 간판 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확 달라졌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급속한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된 자리였다. '드라이빙 투모로우'라는 주제처럼 미래 친환경차가 주류를 이뤘다.

◇"'포니'를 전기차로 재해석하다" EV콘셉트카 45 공개= 현대자동차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참가, EV(순수전기차)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45'는 1970년대에 공개된 현대차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 쿠페' 디자인을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포니'와 '포니 쿠페'를 처음 공개했다.

'45'라는 이름은 과거(1974년)와 현재(2019년) 사이의 시간 차이를 뜻한다. 현대차는 이를 발판으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포니 이미지를 활용한 준중형 해치백 EV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5는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토대로 제작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벨로스터 N 기반의 첫번째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회장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회장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2013년 출시 후 6년 만에 3세대 신형 i10을 공개했다. 신형 i10은 유럽 연구소에서 디자인·개발·제작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내년 1분기부터 유럽 판매 예정인 신형 i10은 트렁크 용량 252ℓ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i30, 투싼에 이어 세 번째 N 라인 모델 i10 N 라인(Line)을 최초로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N 라인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모터쇼에 △i30 N 프로젝트 C △투싼 N 라인 △i30 패스트백 N 등 N 모델을 대거 전시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신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후 유럽 시장 판매 현황·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탈 디젤게이트' 친환경차 우선 전략=독일 자동차 업체들도 '홈그라운드'에서 친환경차 공세에 나섰다. '디젤 게이트'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듯 더욱 전동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마침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뉴 페이스 거물들도 대거 등장했다.

폭스바겐은 로고를 교체하고, 순수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ID.3'를 소개하며 "폭스바겐그룹이 2028년까지 그룹 전체에서 70종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10년 뒤에는 유럽과 중국 내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 상당수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MW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다. BMW i는 기존 전기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기술을 더했다.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사진제공=BMW'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사진제공=BMW
BMW그룹 관계자는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한 자동차를 중장기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회사가 BMW"라며 "1970년대부터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BMW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많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수소 기술 개발에 세계적으로 앞장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BMW그룹은 2022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구동시스템을 탑재한 X5 기반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에는 다양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콘셉트카 '비전(VISION) EQ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벤츠 전기차 브랜드 'EQ 시리즈'의 'S클래스'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비전 EQS가 선보이는 기술 플랫폼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완전 가변형 배터리 기반 전기 주행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전 EQ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비전 EQ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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