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테러'에 유가 급등…WTI·브렌트유 선물 10% 이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9.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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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브렌트유 선물, 16일 싱가포르 초기 거래에서 19%까지 상승하기도"…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서 발생한 '드론테러' 이후 국제 유가가 장 중 10% 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초기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거래 대비 19%(11.73달러) 상승한 71.95달러까지 올랐으며 뉴욕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 오른 63.34달러까지 올랐다.

또 금융정보 제공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8분(한국시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7.54달러(12.54%) 오른 67.69달러를 나타내는 중이다. WTI유 선물가는 5.68달러(10.36%) 오른 60.48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드론 10대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 두 곳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진화됐으나 가동이 일시 중단, 이에 따라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에 가까운 하루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전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드론 테러'로 인해 유가 급등은 예고된 일이었다. 래피단 에너지그룹의 밥 맥넬리 대표는 "공격을 행한 곳이 어딘지에 따라 공포감이 더욱 커지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쉽게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유가에 영향을 출 수 있는 사우디 공격에 기반해 나는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방출을 승인했다"며 "(방출량은) 필요한 경우 시장에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만큼 충분하도록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비축유란 경제봉쇄나 사고 등에 따른 공급중단에 일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축해두는 석유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텍사스와 다른 주에서 석유 송유관 허가 절차를 신속히하도록 관계기간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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