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순 일자리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고용 동향과 전망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5.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추석 이후 국정의 초점을 민생에 맞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22~26일의 미국 방문 앞뒤 기간에 특히 민생 행보를 강조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 또한 국정의 한 축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민생과 외교 현안을 강조할 걸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생 부분을 강화한 행보를 이어가고 유엔총회를 준비하는 등 민생과 외교안보를 챙기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15만명으로 전망한 것,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시에 20만명으로 상향조정한 것을 모두 웃도는 전망치다. 청와대는 8월 모든 연령대의 고용상황이 나아진 걸 주목했다. 자동차 조선 등 핵심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고용에 호재가 됐고, 정부의 고용촉진 정책도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걸로 풀이했다.
황 수석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며 "40대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고용률이 낮아졌지만 하락폭은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황 수석이 브리핑을 자처한 건 그만큼 지난달 고용지표가 고무적이지만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11일 발표돼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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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재정이 보강하는 역할을 흔들림없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을 되도록 조기에 집행하고 재정의 능력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업종 전환 등, 어려워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경제환경이 됐으며 지난해 자동차와 조선 업종 구조조정의 고통은 '숙제'를 미뤘을 때 경제가 어떤 충격을 경험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는 40대 고용이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친 이유로는 "40가 가장 많이 일하는 제조업, 도소매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경제의 허리이자 주력인 40대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용원 있는 창업보다는 고용원 없는 창업이 늘어나는 데에도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흐름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베이비부머들이 창업에 나서고 있는데, 고용원을 두고 창업까지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달보다 45만2000명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은 67.0%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수는 2017년 3월 46만3000명 이후 최대폭이고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