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우).
벤치 용병술의 꽃은 바로 대타 홈런이다. 승부처에서 사령탑이 결단 내린 비장의 카드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 때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그 전율을 맛봤다. 1-1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 대타 유강남을 투입했다. 유강남은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류 감독은 "벤치에서 참 많은 상황이 일어난다. 위기에 투수를 바꿔서 불을 껐을 때에도 짜릿하지만 대타 홈런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우리도 이렇게 한 번 이겨야 하지 않겠나"고 웃으며 돌아봤다.
유강남은 14일 현재 팀 내 홈런 1위다. 체력 부담이 큰 풀타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타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120경기 타율 0.270, 14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