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장시간 운전…"자도 자도 피곤한 이유 있었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9.09.12 10:08
글자크기

무작정 오래 자면 생체리듬 불규칙해져 피로감↑…명절증후군 극복 방법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러나 현실은 피로의 연속이다. 장시간 운전과 음식 장만, 과식에 의한 소화 불량, 끝에는 일상으로 복귀 스트레스가 기다린다.

육체 노동에 의한 통증은 많은 경우 여성들에 집중된다.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목이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일하는 때가 많아 척추에 무리가 간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은 손목과 무릎 통증을 유발한다. 과도한 집안일을 피하거나 피할 수 없다면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원장은 "폐경기 전후 주부들은 호르몬 변화와 체내 칼슘량 감소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통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휴 내내 장시간 운전에 시달린 이들은 스트레칭과 함께 충분한 휴식이 답이다. 해외여행객들도 마찬가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불편한 자세 때문에 생기는 '비행 척추 피로증후군'도 경계해야 한다. 평소보다 척추에 과도한 압력이 전달돼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가 긴장해 생긴다. 찜질이나 목욕을 권한다.



무작정 오래 자는 건 오히려 독이다. 생체 리듬이 더욱 불규칙해져 피로감이 증가한다. 연휴 전 수면시간을 지켜주는 게 좋다. 하루 7~8시간 자고 그래도 피곤하면 낮에 10분 안팎 살짝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과식과 지나친 음주는 금물. 명절 전후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은 장염과 과식으로 인한 위장장애다. 장염은 복통과 더불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다. 설사가 잦거나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한다면 지사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설사는 체내 수분 부족과 탈수를 불러올 수 있는 데 지사제를 쓰면 겉으로 멀쩡하게 보여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설사가 심한 아이에게는 6시간에서 8시간 가량 어린이 설사용 전해질 용액(포도당 전해질 용액)을 먹게 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수액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과식을 피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