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고객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상담받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전국 21개 요도바시 카메라 중 가장 큰 점포인 아키바점은 마치 'LG베스트샵'을 연상케 할 정도로 LG전자 (90,800원 ▲200 +0.22%) '올레드(OLED) TV'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는 매장 한복판도 LG전자가 올 6월 일본에 출시한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77형짜리 '시그니처 올레드 TV W'(97만480엔·약 1082만원)가 차지했다.
LG전자와 소니의 55형짜리 OLED TV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콘도 나오토씨는 "일한 관계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유기EL 테레비보다 좋은 제품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외산가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를 그의 대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고객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지난 7월초 일본의 1차 경제보복 직후 소니와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에 전화해 이미 계약한 OLED TV 패널 물량에 대한 공급 여부를 재차 확인한 것도 이 같은 현지 상황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일본 TV 제조사들에 있어 OLED는 사실상 유일한 흥행 카드인 셈이다.
소니 직원인 진구지 마리코씨는 "오늘 오전에도 65형을 직접 들고 간 고객이 있을 정도로 OLED TV의 인기가 좋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OLED TV를 찾는 비중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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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시부야나 신주쿠에 있는 애플 스토어처럼 단순하게 전시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갤럭시의 최신 기능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날은 평일 오후였지만 수십여 명의 방문객들이 아이폰에 없는 카메라 기능인 '슈퍼 슬로우 모션' 체험존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다. 현지에서 확연히 달라진 갤럭시의 위상을 짐작케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아리무라 사츠키씨는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VR(가상현실)로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이폰보다 좋은 휴대전화 같다"고 평가했다.
이런 반응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인 9.8%(60만대 출하)를 찍었다. 현지 직원인 스즈키 마사유키 씨는 "갤럭시 반응이 확실히 좋다"며 "방문객이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5000명 이상 찾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