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이 대표는 “임상의사로서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잘 알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고 환자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은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그 기술을 세상에 꺼내보고 싶었다”며 신약개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3분의1은 병원에 오기 전, 또다른 3분의1은 병원에 온 후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라며 “환자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치료제의 효과만 입증된다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 뇌신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동물실험 결과 베이셉을 투여한 흰쥐의 2주 후 생존율은 88.2%로 대조군 21.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효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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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연구결과를 구연발표했고 ‘최고 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학술지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지난달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베이셉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독성시험을 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GLP 독성시험을 수행할 기관을 알아보고 있다”며 “2년 이내에 임상시험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