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재가에…"촛불 든다" vs "검찰 개혁 기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9.09 11:54
반으로 쪼개진 여론…"文대통령 결단 지지" 호응 vs "민심 거슬러, 촛불 든다" 반응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여론이 반으로 쪼개졌다. 여전히 의혹이 많고 수사 중인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단 비판이 나오는 반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된만큼 문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조 신임장관을 비롯해 지난 6일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은 총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들을 해당 공직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후보자들을 지명한지 한 달여 만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상에서 상반된 여론이 삽시간에 불거졌다. 기존에 조 장관을 반대하던 측과 찬성하고 지지하던 측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지하는 측은 조 장관의 임명을 축하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을 잘 이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누리꾼(bl**)은 "검찰개혁으로 간다. 공수처를 설치하고 단단한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뒤엔 촛불시민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빨간*)도 "장관으로 꼭 검찰개혁, 수사권 조정 완수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비판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한 누리꾼(kore****)은 "이건 정말 아니다. 이 시대의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는 순간"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cjsr****)도 "국민이 반대하는데 끝까지 임명하느냐"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광화문 집회를 가겠다"고 하기도 했다.
임명장 수여식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청와대는 "장관 6명의 임기가 9일 0시부터 개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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