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美 해상서 뒤집혀…"4명 구조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9.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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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1m 해안서 기울어·미구조 4명 모두 한국인-종합상황실 설치 등 수습 최선

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사진제공=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사진제공=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현대자동차그룹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 (183,300원 ▼1,100 -0.60%)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미국 해안에서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 대부분은 배를 빠져 나왔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한국인 4명에 대한 구조가 진행 중이다.



9일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도선되던 중 수심 11m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가량 옆으로 기울었다. 이후 선체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20명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이다. 한국인 4명은 구조되지 않았고, 현재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미국 해안경비대(USCG) 등은 보고 있다.



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톤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사고 당시 선박에 약 4000여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화재 진화 등 선박 상황이 안정되면 구조대원들을 선내로 진입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현지 직원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한국 본사에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관계 당국과 협조해 한국인 선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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