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남기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면서 특히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수입선 다변화와 이들 제품의 국산화 조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 분야의 한-러 공동투자펀드 설립 문제를 중요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첫째는 FTA 체결이며 둘째는 원료,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러 공동투자펀드 설립"이라며 "셋째는 한-러간 디벨로퍼 협의체 구축으로, 이 협의체를 구축하게 되면 양국 디벨로퍼 기관과 부서들의 노력을 규합해 구체적인 사업들을 실행하도록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이 기회를 이용해 2019년 동방경제포럼에서 한-EAEU간 포괄적 FTA를 촉구하고,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및 한러 공동 투자 펀드 신설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한-러 실질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 포럼에서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구 특별대표를 만날 계획이며, 그 회담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및 정부간 경제공동위 준비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철도와 항만을 활용한 물류, 운송 프로젝트 실행 △농수산업 분야 렵력 잠재력 △향후 여건 조성시 북-러 접경 지역에서 농업, 어업, 관광 등 분야에 한국과 북한 및 러시아 간에 다양한 협력 사업 실행 가능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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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이고 한국은 세계 3위 LNG 수입국으로, 가스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러시아는 2009년부터 매년 한국에 150만톤 내외의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만큼 앞으로도 경제성과 공급안정성을 갖춘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한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LNG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가 참여 가능성을 검토한 캄차카 LNG 환적시설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가스공사와 러 노바텍사가 북극 LNG-2 협력 MOU를 체결했고, 현재 캄차카 LNG 환적설비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캄차카 LNG 환적설비 건설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 업체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