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금리1%는 무시? 옛말"…초저금리에 '최저보증' 잡아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진경진 기자 2019.09.04 17:35
글자크기

[초저금리시대, 대처법]"일본처럼 제로금리 될라" 초저금리에 1%대 최저보증도 관심…확정금리형 종신보험·달러보험도 주목

편집자주 바야흐로 초저금리시대가 도래했다. 저성장은 진작에 시작됐고 소비자물가도 마이너스가 됐다. 초저금리 시대는 모든 영역에서 기존에 익숙한 삶의 문법을 파괴한다. 금융회사들은 다른 생존방식을 모색해야 하고 개인들의 자산관리 방식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MT리포트]"금리1%는 무시? 옛말"…초저금리에 '최저보증' 잡아라


유례없는 저금리로 과거처럼 금융투자로 고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 눈높이를 낮춘 투자자들은 "1%대 금리도 우습게 볼 수 없다"며 안정적인 보험 상품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약속하는 저축성 상품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초저금리 시대에 대표적인 보험 투자상품은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상품과 변액보험상품이 꼽힌다.



최저보증이율이란 금리가 떨어져도 가입 당시 약속한 이율만큼은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2% 후반대 저축성 상품도 많이 판매됐으나 현재는 1%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저보증이율이 1%대까지 낮아지긴 했지만 향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처럼 제로 금리로도 모자라 마이너스 금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라도 보장 받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목돈을 굴리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상품도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변액보험은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특히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최저보증형' 상품이나 최저 연금액을 보장하는 '최저연금보증형' 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일부 일시납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금리와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평생 보증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어 금리 하락기에 적합한 투자상품이라는 평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으면서 향후 금리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변액보험의 경우 채권 비중을 높게 구성하도록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물긴 하지만 일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3%대 확정금리 종신보험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역마진 위험이 큰 확정금리 상품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 아직까지 확정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상품의 경우 초기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적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자산통화의 분산 차원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달러보험 등 외화보험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달러가 강세라 투자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시납이 아닌 월납으로 가입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특히 달러를 보유한 고액자산가들은 가지고 있는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나중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통화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