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사상 최대 규모 구제금융 역시 모두 잃을 처지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IMF가 지난주말 관료들을 아르헨티나에 급파해 재정 평가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IMF의 구제금융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에서 돌아설 기미가 없다. 지난해 10월 성장률 0%를 기록한 이래, 올 3월에는 마이너스(-)1%에 진입했고, 이달에는 -1.4%까지 확대됐다.
IMF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말 20%정도였지만 올 3월에는 31%, 6월 40%, 7월 54%까지 급등하고 있다. 1년새 소고기 가격은 65% 폭등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이미 아르헨티나가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본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IMF 관계자들은 당장 내달 지급할 53억달러의 구제금융 계획을 이행할지 여부부터 결정해야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IMF는 좌파 포퓰리즘 후보로 대통령 가능성이 큰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측도 만나 경제 계획 등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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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현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10월 대선 본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바꾸면서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소득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에 더불어, 유가 동결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놨다.
게다가 이미 IMF의 지원금을 거의 다 받은 아르헨티나는 2021년부터 IMF에 다시 돈을 갚기 시작해야 한다. 2021년 36억달러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한해동안 갚아야할 금액이 221억달러에 달한다. 차기 정권에 커다란 짐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 약속했던 긴축재정 및 세금 인상 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만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