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정권 우려' 아르헨 페소화, 이틀째 급락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8.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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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0% 폭락 페소화 다시 4.29%↓…'38% 폭락' 증시, 10%대 올랐지만 변동성 커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를 거둔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전날보다 4.29% 하락했다. 30% 폭락하며 페소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38% 폭락한 증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인 메르발(MERVAL)지수는 전장 대비 10.22% 오른 3만0344.56에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장 초반 두자릿수 반등세를 탔다가 장 중반 다시 상승폭을 5%대로 줄이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자라칸의 카를로스 파비오 트레이더는 "정부로부터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보기 전까지는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다"면서 "지수 반등은 단지 주가가 급락했다가 일시적으로 잠깐 반등하는 '데드캣 바운스'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이처럼 패닉에 빠진 것은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현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좌파연합 '모두의 전선' 후보 페르난데스에 15%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페르난데스 전 총리가 10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가 개입주의적 경제정책인 '페론주의'를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페론주의가 득세하면 역성장 중인 아르헨티나가 긴축재정을 포기해 부채 부담이 늘고, 외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해 더 큰 경제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수정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의 국가 부도 확률이 75%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케틀 블루베이 자산운용 수석 매니저는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돼 크리스티나 키르치너 전 대통령을 부통령으로 임명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속적인 자금지원과 상충하는 정책들을 펼 것"이라며 "시장이 긴장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너는 2011년~2017년 재임 당시 복지 확대와 고강도 시장통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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