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한진칼, 관심 둔화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8.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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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베스트리포트]한진칼, 관심 둔화


26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IBK투자증권의 김장원 연구원이 작성한 '한진칼 - 관심 둔화'입니다.

한진칼 (59,800원 0.00%)은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인 KCGI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빠르게 뛴 종목입니다. 지난 4월 장중 4만980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 주가는 2만원대에서 움직여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에 일부에서 하반기 성수기를 기점으로 저가 매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장원 연구원은 계열사 실적 부진, 주가 하락 원인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그는 목표주가를 전날 종가(2만9500원)보다 2만4000원으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가 기업 내재가치보다 높지만, 현 주가보다는 낮기 때문에 이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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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2분기 연결 종속기업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계열사도 부진해 전체적으로 미흡한 실적을 내놨다. 이에 영업이익은 155억원 적자로, 순이익은 15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진에어의 실적 부진은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힘들어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해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 일부 노선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 효과를 퇴색시킨다. 다른 계열사에 기대하기에도 규모가 턱없이 작다.

주가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가치(시가총액)를 감안하면 지금도 높은 수준이다. 앞서 상승세는 실적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 등 수급 영향이 컸고, 최근 주가 하락도 수급 변수가 기대와 다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2018년 이후 한진칼 주가가 계열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장 계열사보다 높다는 것은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진칼은 순수지주회사다. 비상장계열사의 실적과 성장성을 감안해봐도 현 주가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일 정도는 아니고,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 같다.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현재 목표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고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이사김장원 IBK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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