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검찰개혁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진보진영 인사 중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은 대표적인 '조국 찬성파'다. 이외수는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언론들, 그리고 정치꾼들이 쏟아내는 그 많은 소문들과 의혹들이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인해 보지 않은 채로 일단 짱돌부터 던지시는 건 아닌지, 찬찬히 한번 생각해봅시다"고 적었다.
공지영도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적폐청산 검찰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란 뜻의 인터넷 조어·문재인 대통령)를 지지했으니까"라며 조 후보자 측에 힘을 실었다.
요약하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의 진실 여부를 아직 알 수 없고 문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이며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해 수구세력과의 싸움인 만큼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진보진영 또 다른 스피커,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반대 의견을 냈다. 우 박사는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대학 보낸 것만 해도 잘한 것'이라고 봤을텐데 지금은 룰(rule)을 지켰느냐는 문제제기가 나온다"며 "고위 임명직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선 일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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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엘리트들의 인생관과 도덕관을 이 사회가 싫어한다"며 "공직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것, 누군가에게는 불편할지 몰라도 사회는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 박사는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잘 알려져있다.
진보진영에서 활약하며 사회 각종 이슈에 대해 쓴 소리를 내온 신평 변호사도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라고 표방하면서 기득권 세력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는 '진보 귀족'들의 행동엔 거침이 없다"며 "자신이 챙길 건 철저하게 챙겨왔다. 해방 후 지금까지 이렇게 기득권 세력의 발호는 그치지 않았고, 서민들은 사실상 개돼지 취급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반대파들은 공직의 기준이 높아졌는데 조 후보자는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과 진보를 표방하지만 누릴 것은 다 누린 '진보 귀족' 기득권층이란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와 논란 여파에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도 하락했다. YTN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2.0%p)해 26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의 8월 3주차 주간집계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2%p(포인트) 내린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에 달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38.3%로 6주만에 30%대로 추락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