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中企에 최대 3년간 연구지원인력 파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8.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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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상담센터 운영 및 연구인력 현장 파견 등 지원책 발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 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우선 내부 도우미상담센터에 소재·부품 전문 연구원을 배치, 시급한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지원한다.



또 ETRI가 보유한 1800여명의 전문가풀을 활용,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물성분석기와 대전력 테스트 장치 등 1900여점의 고가 연구·시험 장비도 개방·공유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시험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고급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ETRI 연구원을 파견하는 ‘연구인력 현장지원’ 사업을 확대,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ETRI 측은 “소재·부품 분야 기술개발이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현실을 감안, 1년 단위로 이뤄지던 파견을 최대 3년까지 가능토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술 개발·자문 뿐 아니라 기획과 컨설팅, 마케팅 등 사업화 영역까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ETRI 연구실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집중 지원하는 ‘E-패밀리 기업’ 사업의 경우, 일본의 소재·부품 제재 분야와 관련성이 높고 조기에 대형성과 창출이 예상되는 12개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한다.


E-패밀리기업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은 연구실의 시니어급 전담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R&D(연구·개발) 바우처, 기술인력 중·장기 파견, 시험 및 시제품 제작, 연구장비 활용 등의 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받는다.

ETRI는 “이미 E-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된 소재·부품 분야 5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 실적과 성과를 재검토해 지속적인 혁신성장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TRI 박종흥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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