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23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은 23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전시·판매 중인 갤럭시 노트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노트10이 출시된 후 첫 주말, 휴대전화 집단 상가 등에는 갤노트10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추가 보조금을 기대하는 고객들이 많아 사전예약 기간 중 ‘대란’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차분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실제 주말을 맞아 휴대전화 집단상가 등 유통채널에는 갤노트10을 직접 보거나 구매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는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전략폰으로 기존 마니아들은 공시지원금이나 보조금에 상관없이 구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5월 출시됐던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 첫 주 일부 판매점에서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덩달아 갤럭시S10 5G의 실구매가까지 대폭 낮아졌던 것에 비하면 높은 가격대다.
일부 이용자들은 추가 보조금을 기대하며 구매 시기를 조율 하는 모양새다. 갤노트10 출시를 기점으로 5G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공시지원금, 혹은 불법보조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판매점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일부 유통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갤노트10 256GB를 9만~12만원대에 계약할 수 있다는 영업할동을 펼친 점도 개통 첫 주말 실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까지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해당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없게 되자 예약취소나 구매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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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조금 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2분기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은 과도한 마케킹 비용의 영향으로 나빠졌고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 단말 유통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갤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모델(6.3형)과 화면을 키운 플러스모델(6.8형) 2가지로 출시됐다.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전면 윈도우 중 스크린 비중이 역대최대치인 94% 수준이다. ‘S펜’은 손글씨를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바꿔주거나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이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전용 색상인 ‘블루’와 ‘레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