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한국인 관광객 8월 중순 35% 줄었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8.23 14:03
글자크기

NHK방송 "8월 9일~18일 나리타 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한국인 수 감소"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


여름 휴가 성수기인 8월 9일~18일까지 10일 동안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8월 중 일본여행객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 도쿄 나리타 공항 지국은 올 여름 휴가기간 동안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온 한국인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35%)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후쿠야 타카시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 나리타공항 지국 차장은 "한국인 입국자의 감소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것으로, 최근 한일 관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나리타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한 일본인 수는 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일본 관광청이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에 비해 감소폭이 작다는 평가도 하지만,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한 8월 이후 한국인 방일객 감소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 항공사들은 수요가 줄어든 일본 노선을 대폭 줄여 이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운휴에 들어가며 11월부터는 제주-나리타, 제주-오사카 노선 운행을 중단한다. 국내 저비용항공(LCC) 업계 2위인 진에어도 도쿄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행 등 총 9개 노선의 주간 운항 횟수를 131회에서 78회로 줄이기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