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청 "7월 한국인 7.6% 감소… 한일정세 영향"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8.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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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TO, 7월 통계치 공개… 양국관계 문제 첫 언급
中관광객 한달 100만명 넘으며 전체 방문자는 ↑

/사진=AFP/사진=AFP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 속에 확산된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이 다소 반영됐지만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일본 관광청(일본정부관광국, JNTO)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일 외국인관광객 7월 통계(추정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간 한국인은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7월(60만7953명)보다 7.6% 감소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방일 한국인은 442만4400명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일본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 원인으로 △중국과 관계 개선으로 인한 중국 관광 증가 △베트남 관광 인기 △한국의 경기 침체 △최근 한일정세로 인한 영향 등 4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7월부터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일본 당국이 한일정세를 이유로 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달 감소폭(7.6%)은 지난 4월(11.3%↓)에 비해서 작고, 최근 전해지는 양국 관광업계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불매운동이 7월 중순부터 강화됐고, 이에 앞서 여행상품을 예약한 경우가 많았던 점, 지난해 같은 달에도 방일 관광객이 줄어(5.6%↓) 기저효과를 얻지 못한 점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전체 방일 외국인관광객은 299만1200명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다. 최다 방일 관광국에 오른 중국이 한달 동안 100만명 넘게(105만500명, 19.5% 증가) 일본을 찾은 영향이 컸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5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최근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중국·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오는) 항공편은 증가하고 있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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