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멍완저우 즉각 석방하라"

뉴스1 제공 2019.08.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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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악화는 전적으로 캐나다 책임"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외교당국이 현재 캐나다에 구금돼 있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의 석방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외교·무역마찰에 맞서 캐나다인과 캐나다의 국익을 보호하겠다"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발언과 관련, "중국도 항상 중국인과 중국의 이익을 수호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 측은 "중국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모든 국가 간 평등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현재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캐나다 측은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사관 측은 "캐나다는 즉각 멍 부회장을 석방하고 그의 안전한 귀국을 보장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옳은 방향으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했다'는 이유로 미 정부 당국에 수배돼 작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캐나다 간 관계도 급속도로 악화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멍 부회장 체포 소식에 전해진 뒤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등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고 캐나다산 농산물 수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어려움을 겪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캐나다에 있다"며 멍 부회장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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