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23일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전날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결정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항공업계가 얼어붙은 한일 관계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는 지난달부터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항을 중단하며 공급량을 조절했고, 이미 감편이 결정된 노선이 70개가 넘는다.
LCC 관계자는 "이미 일본 노선을 많이 감편한 상황"이라며 "한일 관계가 이미 경색될 만큼 경색돼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일 경제전쟁에 지소미아 종료 이슈까지 겹쳐 일본노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일본 여행 거부는 민간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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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는 대체 노선으로 동남아시아와 대만을 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인천-클락(필리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11,180원 ▲60 +0.54%)은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마카오, 가오슝(대만), 치앙마이(태국) 등으로 향하는 노선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에어서울도 오는 10월 1일부터 인천-다낭(베트남)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