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위 그친다는 처서…처서 뜻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8.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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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고 선선한 가을 온다…낮 기온 27~31도 더위 한풀 꺾인다

절기상 처서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공원 관리인이 터널에 매달린 조롱박을 손질하고 있다./사진=뉴스1절기상 처서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공원 관리인이 터널에 매달린 조롱박을 손질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늘(23일)은 가을의 2번째 절기 '처서'다. 여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3일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처서는 흔히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한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하기도 한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생기는 때다. 따라서 햇살이 강하고 날씨는 쾌청한 날이다.

처서에 비가 오면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는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에 있는 곡식 천석이 감한다'는 말도 있다.

한편 이날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으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다. 아침 기온은 18~24도, 낮 기온은 27~31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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