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우리 파는 거 아녜요"…트럼프에 퇴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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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외무부 "우린 비즈니스엔 열려 있지만, 파는 것은 아냐"

그린란드 전경그린란드 전경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린란드가 매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외무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린 비즈니스엔 열려 있지만, 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며 참모들에게 매입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얼음으로 뒤덮인 거대한 땅덩어리인 그린란드의 자치정부는 매년 예산의 60% 정도를 덴마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매장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북극에 가까워 러시아 견제 차원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광물, 원유, 천연가스 등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 북극권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북극권으로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로 그린란드를 활용하기 위해 자본을 대거 투입해왔다. 미국은 덴마크와 맺은 방위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 북부에 툴레 공군기지를 건설해 사용 중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1867년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의 매입을 검토했고, 1946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덴마크에 1억달러에 그린란드 매입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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