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월마트는 20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월마트가 수년 간 공을 들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은 17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37% 올랐다.
WSJ는 "최근 경기가 악화되고 다른 소매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월마트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명 백화점 브랜드인 메이시스는 14일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해 0.2%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쟁사인 JC페니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9%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약진이 미 소매업이 위기를 맞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 리테일'의 네일 손더스 CEO는 "(소매업) 경기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각 기업의 실적은 온전히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0.3%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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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지난 몇 년간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매장 방문 시 이를 바로 가져갈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자 구매·당일 배송 등의 특징을 내세운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제트블랙'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코웬의 올리버 챈 분석가는 CNN에 "소매업의 미래는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을 결합하는 것에 달려있다"면서 "월마트가 이를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 299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해 창립 2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실적부진은 영업손실 43억원이 발생한 할인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