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동열 사바나보트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카카오톡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등 빠르고 편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넘쳐나는 시대 흐름에서 조금 벗어난 다른 방식의 소통 수단"이라며 "기존 세대에게는 이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지금 10~20대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소통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 이후 하루 평균 작성되는 편지 수는 약 1000통에 달한다. 누적 편지 수는 12만통, 누적 앱(응용 프로그램) 다운로드 수는 5만건이다. 주 사용자층은 10대 후반 20대로 전체 사용자의 80%를 차지한다. 20대 중 71.4%(2018년 1분기 기준)가 여성 이용자다.
표 대표는 "이메일부터 기존 SNS 서비스들이 편의성을 추구하는 방식이었다면, 밤편지는 반대로 일종의 불편함을 더하는 대신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소통 수단"이라며 "TV, 인터넷 등 동영상 서비스가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라디오를 듣고, 팟캐스트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밤편지 글쓰기 클럽', '낭독의 밤' 같은 형식의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고 있다. 연내에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등 여러 국가 언어 서비스 지원하는 '국제 펜팔'을 내놓을 계획이다. 위치기반서비스(GPS)와 연동해 10년 뒤 또는 정해진 시간 후에 해당 위치에서 열어볼 수 있는 '타임캡슐'도 개발 중이다. 표 대표는 "다른 SNS 서비스로는 전하기 어려운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사업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이용자 수를 50만명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