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8.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조한 메시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에 넣자"고 의지를 보인 부분이다.
15일 여권 안팎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일본과 경제전쟁이 맞물린 이번 광복절 연설을 구상하며 '반도국가'의 숙명에 대해 고심했다고 한다. 특히 한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4대강국에 둘러싸인 유일한 국가이면서, 분단된 국가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준비하면서 참모진들과 회의를 할 때 "평화를 추구하고, 평화를 토대로 침체된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있고, 평화가 영속화되는 선순환 과정을 강조하자"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 광복 후 문학작품, 위인들의 어록 중 경제건설을 이야기 한 게 있으면 찾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광복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광복의 의미를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문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참모진은 김기림 시인의 '새나라 송(頌)'이라는 작품을 보고했다. 이 시에는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피자. 세멘과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 가자"라는 구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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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구절을 자신의 광복절 연설문에 그대로 인용을 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가 갖고 있는 미래적인 의미와 가치에 주목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