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홍콩 웡타이신에서 열린 총파업에서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시위대가 피하고 있다. 이날 홍콩 주요 도심 7곳에서 같은 시위가 열렸으며, 이를 두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사진=AFP
5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의 혼란을 끝낼만한 선택지가 몇 개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유화책과 군 투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나, 두 가지 모두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화책은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에게 시위로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 공산당의 권력 장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군 병력을 투입하면 국제사회 반발을 부를 뿐 아니라 홍콩 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장기간 이어진 시위로 홍콩 경제는 타격을 입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7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8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홍콩지수는 5일까지 9일 연속 하락해,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해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 사설에서 여전히 중국 중앙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굳건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절대 폭력적인 시위대를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의 최우선과제는 범죄자를 처벌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