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BS 제공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효리는 학동공원 근처 논현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하 2층짜리 단독주택(연면적 326.35㎡)을 2010년 4월 27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로 이사가기 전 혼자 살던 집이다.
이 돈으로 2019년 9월에는 남편 이상순과 공동명의로 서울 한남동 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58억2000만원에 사들인 이 건물은 3년 후인 2022년 88억원에 팔렸다. 3년 만에 30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
이효리가 매입한 서울 중구 신당동 건물.
매입 당시에는 한 의류업체가 월세 950만원을 내며 건물을 통으로 임대 중이었다. 임차인으로 통으로 들어와있어 제주도에 거주하던 이효리에게는 주기적인 건물 관리가 필요 없는 '맞춤형 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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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성곽길 인근 언덕배기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주변으로 상권도 형성돼있지 않아 우수한 입지는 아니었지만 대출 없이 소액을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이효리를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 건물은 의류업체가 빠진 후 공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매입 후 2년이 지났지만 주변에 들어선 신축 건물들도 거래가 없어 시세 역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30억원이 뛰었던 한남동 건물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빌딩중개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효리의 이번 투자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유라 원빌딩 이사는 "꼬마빌딩 투자 시, 관리의 편의성도 고려해야겠지만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접근성이 어려운 곳의 '통임대'는 공실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매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