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애국테마주 종목으로 꼽히는 모나미 (3,210원 0.00%) 주가는 일본 1차 경제보복이 있었던 지난달 초 2590원에서 이날 8100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 지난 1개월여간 개인 투자자들이 70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총 40만여주를 매도했다.
이 밖에 유럽에서 식자재를 수입하는 업체인 보라티알 (10,070원 ▼360 -3.45%)이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47% 상승했다. 화장지 및 기저귀 등 제조업체인 모나리자 (2,850원 ▼30 -1.04%)와 깨끗한나라 (2,820원 ▼10 -0.35%)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8%, 34% 올랐다. 세 종목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이 공통점이다. 이 종목들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실적이 개선되는 것이 비교적 명확히 보이는 종목들도 있다. 탑텐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 (2,020원 ▼40 -1.94%)의 경우에는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불매 운동으로 실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1개월간 유니클로 매출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달 탑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애국테마주라고 하더라도 어떤 기업인지, 실적은 어떤지 등을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속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급등세에 편승해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신성통상처럼 실제 수혜를 입은 것이 가시화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국테마주로 알려진 종목들 상당수는 실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심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실체 없는 기대감에 돈이 몰리고, 주가가 오르고, 주가가 오르니까 돈이 더 몰리는 현상이 테마주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단기간 급등한 테마주는 대외 이슈나 차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급락할 위험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