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그동안 SK바이오팜을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았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약 개발 가능성에 의존하기보다 이미 일정 부분 기술력을 인정받고 상업화 성과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SK바이오팜이 공모 시장에 등판해 투자수요를 끌어내는 데 성공할 경우 침체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이미 기술적 성과를 낸 바이오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 IPO 시장에 등장할 경우 다른 신약 개발 기업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 5조원 이상이 기대되는 초대형 거래인 만큼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조금이나마 바이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SK바이오팜의 IPO 시장 등판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SK네트웍스 자회사 SK매직은 자연스럽게 상장 추진 시점이 2020년으로 순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그룹사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시기를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SK매직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SK바이오팜에 우선순위를 내준 것으로 파악된다.
SK매직은 꾸준한 렌탈계정수 증가와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IPO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2020년 IPO를 진행할 경우 올해 예상치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도 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 바이오 업종에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한치 앞의 시장 상황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SK바이오팜뿐 아니라 IPO를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이라면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힘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