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사벡 바이알 / 사진제공=신라젠
신라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해왔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로 만든 차세대 항암제로 말기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양내과 교수는 "펙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면서도 "DMC의 임상중단 권고는 사실상 임상중단 결정을 통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펙사벡 무용성 평가결과가 발표되자 의료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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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은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이 성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며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다른 임상진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종양내과 교수는 "사실 의료계 내부에서는 펙사벡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면서 "DMC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나온만큼 더이상 이 임상연구 진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상 디자인을 바꿔 다시 진행할 순 있지만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실패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