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자체 감사 나선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9.08.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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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감사 실시해 엄중한 책임 물을 것"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돼 119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돼 119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인부가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 자체 감사에 나선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찰 조사와 별개로 (서울시가) 독자적인 감사를 실시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시는 법적 책임 소재를 가리기 이전에 사고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가족이 희생자를 편안히 보내드릴 수 있도록 현대건설, 양천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에서도 수사 전담팀을 꾸며 서울시도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통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31일 오전 8시24분께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빗물펌프장 저류시절에서 작업자 구모씨 등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고립됐다가 구씨를 비롯해 3명 다 결국 숨졌다.



이에 따라 휴가기간을 이용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도 휴가를 포기한 채 서울로 상경했다. 사고 당일 서울로 올라온 박 시장은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사고경위를 경청하고, 당시 구조되지 못한 2명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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