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은 한국기업"…긴급 안내문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08.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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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에 가맹점주 불안감 커지자 진화나서

/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고 브랜드 국적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전국 9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했다.



세븐일레븐은 긴급 안내문을 통해 "세븐일레븐은 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며, 당사는 미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경영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영업원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에 대해 명확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안내문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미국 '사우스랜드'(SouthLand Corporation)와 세븐일레븐 관련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얼음 공장을 운영하던 사우스랜드는 1927년 세븐일레븐을 설립했다.



현재 코리아세븐이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업체 역시 미국 '세븐일레븐 아이홀딩스'(SEI)다.

그럼에도 '세븐일레븐은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로열티 지급 대상인 SEI의 지분 구조 때문이다. SEI는 일본 세븐일레븐재팬의 자회사다. 결과적으로 코리아세븐이 지급한 로열티가 일본 기업으로 흘러간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태동한 브랜드이며 전 세계 세븐일레븐의 라이선스 주체도 SEI"라며 "당사 가맹계약서도 SEI의 브랜드 소유권 사항이 명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는 79.66%를 가지고 있는 롯데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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