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 싸우길 원하면 중국은 싸울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0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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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국 3000억달러 관세공격에 대응 경고

장쥔 신임 유엔주재 중국대사/ 사진=뉴스1장쥔 신임 유엔주재 중국대사/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중국 관세공격에 중국이 항전 의지를 밝혔다.

장쥔 신임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를 할 것이고, 그들이 싸우고 싶다면 싸울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어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책을 반드시 강구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반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올바른 방법을 통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이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소규모'(small)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지 한달여 만이다. 이 추가관세가 발동되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사실상 모든 중국산 상품에 추가관세가 붙게 된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과정에서 총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 미국은 나머지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 중국산 상품에도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란 표현을 쓴 것은 이후 추가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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