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대비 9.5원 오른 1,19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코스닥도 6.56포인트(1.05%) 내린 615.7에 장을 마쳤다. 2019.8.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한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연고점이자, 2017년 1월 9일(1208.3원)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종가 기준)이다.
미국의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압박,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목록 제외 조치 등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은 2일 트위터에서 "더 이상 무역전쟁 규모를 통제하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역전쟁에 임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코스피는 장중 199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96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트위터 발언 영향에 외환시장 개장 직후 연고점을 찍고 반락했지만, 일본의 백색국가 목록 제외 소식에 바닥을 다지고 다시 상승했다"며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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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이틀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다음주 초 속도조절은 받을 수 있겠지만, 전고점이 뚫린만큼 1200원 상향 돌파는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이전 고점인 1210원대까지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예상했다.